경북 경주시의 월성원전 4호기(가압중수로형·70만kw급)에서 냉각수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월성원전 4호기에서는 지난 2월에도 143kg의 냉각수가 누출됐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22일 자정 월성 4호기에서 원자로 냉각재 계통의 보충용 냉각수가 격납건물 내부에 소량 누출된 것을 확인하고 이날 오전 8시쯤 누출 부위를 용접해 정비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정비 작업이 완료된 후 월성 4호기는 현재 정상출력으로 운전되고 있다.
이번 냉각수 누출은 보충용 냉각수를 공급하는 펌프의 재순환배관 소형밸브 몸체 용접부위에서 미세한 균열이 나타나며 일어났다.
월성원전은 30kg 정도의 냉각수가 누출된 것으로 확인됐고, 이는 공개 대상인 200㎏에 미치지 않는 적은 양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24시간 기준으로 200kg 이상의 냉각수가 시설 내부로 누출되면 4시간 이내에 위원회에 구두 보고하고, 다음날 근무시간 이내에 인터넷에 누출 사실을 공개해야 한다.
당시 격납건물 내부에는 작업자가 없었고 외부 방사선 영향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원전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비롯해 고리·월성 원자력본부 등 9곳을 압수수색하며 비리 사건에 한수원의 고위 간부가 연루됐는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