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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아직도 용산개발에 미련이?

  • 강도원 기자

  • 입력 : 2013.06.17 16:20 | 수정 : 2013.06.17 16:20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대주주였던 롯데관광개발(032350)이 김기병 회장의 사재 출연 등을 통해 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특히 롯데관광개발이 법정관리의 단초가 됐던 용산개발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대주주인 김기병 회장이 ㈜호텔신라에 매각한 ㈜동화면세점 지분(19.9%) 600억원 등 총 723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을 마쳤다. 또 김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동화투자개발㈜도 롯데관광개발에 채권 380억원을 출자전환 할 계획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를 통해 기존 1100억원 가량의 차입금을 모두 상환하고, 차입금 제로 상태의 기업으로 다시 탄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지난주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으며 28일 법원이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통해 회생절차 조기종결을 신청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이한 점은 롯데관광개발이 회사의 존립마저 흔들었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미련을 아직 버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김기병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용산 사업은 건설 기간 24만명, 완공 이후 16만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범국가적 프로젝트"라며 "사업정상화를 위해 주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용산 사업에 자본금 1510억원과 전환사채(CB) 226억원 등 총 1763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용산 사업이 청산 절차를 밟으면서 지난 3월 회생절차개시를 법원에 신청했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용산사업의 경우 청산 절차가 끝난 것이 아니라 진행 중이며, 최종 결론이 9월에 나오기 때문에 아직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얼마든지 사업을 정상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민간 사업자들이 사업을 다시 추진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레일 정창영 사장은 오전 11시 대전 코레일 사옥에서 퇴임식을 가졌다.

    정 사장은 퇴임사를 통해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의 해제는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며 "서부 이촌동 주민의 입장과 부동산 경기의 위축 그리고 코레일의 위험을 고려해 수 차례에 걸쳐 사업정상화 방안을 제의했으나 민간 출자사의 책임회피와 기득권 유지로 사업정상화 방안은 합의에 이르지 못해 끝내 무산됐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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