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램버스와 특허 사용 계약

조선일보
  • 채민기 기자
    입력 2013.06.13 03:06

    5년간 2억4000만달러 내기로 13년간의 특허 소송전 끝내

    SK하이닉스는 미국 특허괴물(patent troll) 램버스와 포괄적 특허 사용 계약(라이선스)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허괴물은 상품을 제조·판매하지 않고 보유 특허를 무기로 제조업체들로부터 받는 특허 사용료를 수익으로 삼는 회사를 뜻한다.

    두 회사는 계약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가 앞으로 5년간 분기마다 1200만달러(약 136억원)씩 총 2억4000만달러를 사용료로 지불하고 램버스의 모든 반도체 특허에 대해 사용 권한을 갖는 조건이다.

    SK하이닉스는 "오랜 분쟁이 타결돼 경영상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00년부터 해외에서 램버스와 소송을 벌여왔다. 특히 2009년 3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이 "SK하이닉스가 램버스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손해배상금·사용료로 4억달러를 내라는 1심 판결을 내놓기도 했다. 이후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사건을 1심으로 돌려보내 재심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번 계약이 체결됐다.

    앞서 삼성전자도 2010년 1월 램버스와 특허 사용 계약을 맺었다. 2015년까지 램버스에 7억달러를 지급하고 2억달러를 램버스에 투자한다는 조건이었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이번에 계약을 맺으면서 한국 반도체업체와 램버스가 벌여온 소송은 막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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