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각) 뉴욕 증시는 혼조로 마감했다. 전날 증시가 크게 오른 데 따라 투자자들이 한숨 쉬어가는 모습을 보인 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를 줄일지 여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면서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06% 내린 1만5238.59에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0.03% 하락한 1642.81에서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13% 오른 3473.77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높여 잡았다. 신용등급은 'AA+'로 유지했다. S&P는 지난 2011년 미국 신용등급을 최상위 등급인 'AAA'에서 'AA+'로 강등하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S&P는 성명에서 "단기간에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은 3분의 1 아래"라며 "우리의 판단으로는 미국 경제는 견고하며 통화정책은 신뢰할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소식에 뉴욕 증시는 상승 출발했지만 투자자들은 미국 경기 전망이 좋아지면서 FRB가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컷온앤코의 키스 블리스 부사장은 "미국의 재정 상황이나 글로벌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올 때마다 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강연에서 "작년 여름부터 고용시장이 개선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채권 매입 속도를 늦출 수 있도록 해줬지만, 놀랍도록 물가가 낮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공격적인 채권 매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이동통신주가 오른 바면 산업 관련주는 내렸다. 새로운 운영시스템을 소개한 애플은 0.66% 내렸다. 판도라는 2.45% 올랐다. 페이스북은 스티펠 니콜라우스가 투자 전망을 높여 잡으면서 4.5% 상승했다. 구글은 웨이즈에 10억달러 이상을 지급할 수 있다고 한 소식통이 전하면서 1.2% 올랐고, 맥도날드는 5월 전세계 매장 매출이 2.6% 늘면서 1.27% 상승했다.
입력 2013.06.11.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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