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癌 부르는 B형 간염… 평생 관리만이 답이다

입력 2013.05.29 03:34

한국BMS제약 '바라크루드'

한국BMS제약 '바라크루드'
한국BMS제약 제공
아플 때는 약을 찾다가 증세가 나아지면 약의 고마움을 잊는 사람들이 많다. 가벼운 증세라면 넘어갈 수 있는 일이지만 목숨이 달렸다면 문제가 다르다. 한국BMS제약은 자사에 등록된 B형 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 복용 환자들에게 약을 꼬박꼬박 챙겨 먹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만큼 약을 빼먹으면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간은 침묵의 장기다. 문제가 생겨 기능을 잃어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간이 나빠지는 원인으로 지나친 음주도 있지만 대부분 간염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그중에서도 B형 간염바이러스가 3분의 2를 차지한다.

국내 인구의 약 3%인 152만명은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자다. B형 간염바이러스가 있으면 간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정상인보다 30배 이상 높다. 만성 B형 간염을 방치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됐다가 간암으로 이어진다.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한다. 특히 40~50대에선 간암이 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 1위다. 간암 환자의 70~80%는 B형 간염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불과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B형 간염바이러스는 감염돼도 치료제가 없었다. 1992년 주사제인 인터페론 알파가 국내 첫 출시되면서 치료의 길이 열렸다. 이어 다양한 치료제가 출시됐으나 내성과 부작용이 나타나는 한계가 있었다.

B형 간염 치료제도 진화를 거듭해 지난 2007년부터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의 바라크루드가 세계 전역에서 널리 처방되고 있다. 바라크루드는 최근 B형 간염 유병률이 높은 홍콩에서 5년간의 누적 내성 발현율이 0.5%로 낮고 바이러스 억제 효과는 98.9%로 강력하다는 결과를 발표해 안전성을 재입증받았다.

그럼에도 B형 간염 치료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만성 B형 간염 환자가 환우회 게시판이나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잘못된 복약 완료 기준과 내성 발생 우려 등의 정보를 믿고 약 복용을 중단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고 있는 B형 간염 환자 수는 B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의 약 5분의 1 수준인 약 38만명에 그친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약 35%가 임의적으로 약물 복용을 중단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증상이 사라져 약을 더 복용할 필요가 없다는 답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당장 증상이 없다고 이미 감염된 B형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거나 활동을 멈춘 것은 아니다. 만성 B형 간염의 치료 목표는 증상 완화가 아닌 간경변증·간부전·간암 등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데 있다.

백승운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만성 B형 간염 환자가 임의로 약을 끊거나 용량과 용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먹으면 약물에 내성이 생길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증식을 시작해 혈액 내 바이러스 수치가 증가하거나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 교수는 "잘못된 정보가 아닌 전문의와 상의해 B형 간염바이러스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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