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행수입 대형마트 교환 환불은 'OK', AS는 대행업체로

조선비즈
  • 안상희 기자
    입력 2013.04.23 15:29

    공식 수입품보다 값이 싼 병행수입품. 때론 값이 지나치게 싸다는 이유로, 때론 진품을 흉내 낸 ‘짝퉁’ 제품이 섞여 팔리면서 병행수입품은 수시로 진위 논란을 겪었다. 대형마트가 QR코드를 붙여 병행수입품의 진품 논란을 잠재우기에 나섰지만, 병행수입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사후관리(AS)에 대한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병행수입 구조상 AS는 마트를 통해 수선 대행업체에 맡겨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병행수입 제품은 해외 본사와 직거래를 하지 않는 유통 구조상 AS 계약을 맺기 어려워 공식 매장에서 AS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그동안 병행수입 업체들은 판매 시 ‘AS가 안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일부 대형업체 정도가 전담 수선소를 운영하는 정도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병행수입 제품 역시 브랜드 공식 매장에서는 AS를 받을 수 없다. 다만 교환·환불은 마트에서 가능하다. 수선은 마트를 통해 대행업체에서 이뤄진다.

    경기 용인에 있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여성 고객이 공식 제품보다 30% 정도 싼 병행 수입 제품 티셔츠를 고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조선DB
    롯데마트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 측은 “병행상품 AS는 대형 수입상품 AS 업체를 통해 진행한다”며 “제품상 하자면 무료지만, 사용상 고객의 실수로 생긴 하자는 고객이 비용을 부담한다”고 말했다.

    이마트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측도 “회사가 구입한 병행수입 제품의 경우 품질 결함 시엔 교환해주고 매장에서 자체적으로 조치 가능한 부분은 서비스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비용이 추가되는 수선의 경우에는 명품을 전문으로 수선하는 곳에 의뢰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측은 해외 본사를 통해 제품을 공식 수입하는 업체들도 수선은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수선을 전문으로 하는 곳을 통해 대행하는 경우가 많아 AS에서 큰 차이는 없다고 말한다. 다만 해외 브랜드 의류를 공식 수입해 판매하는 회사들의 경우 제품을 들여올 때 병행수입 제품과의 구분을 위에 라벨에 판매처를 표시해 관리한다. 병행수입의 경우 공식적으로 들여온 것이 아니고, 진품 여부를 가린다 하더라도 가짜를 잡아내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캘빈 클라인 제품을 공식 수입하는 와나코코리아는 “백화점 등에서 판매하는 상품에는 ‘수입자 와나코코리아’를 명기한다”며 “수선의 경우 매장을 통해 신청 받으면 회사에서 지정한 수선실 등을 통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는 “길이수선 등 기본적인 것은 우리가 지불하지만, 그 이상은 규정에 따라 비용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리바이스도 수선을 직접 하지 않고 지정된 곳을 통해 진행한다. 리바이스 관계자는 “본사에서 수선실을 직접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수선을 대리해주는 곳이 있다”며 “기본적인 것은 리바이스 측의 부담으로 AS를 대행 처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디다스코리아 관계자는 “우리가 아디다스에서 들여와 판매하는 옷 라벨에는 아디다스코리아라고 붙어 있는데, 이 제품들의 경우 아디다스 고객만족센터에서 일괄적으로 AS가 된다”며 “병행수입의 경우 사오는 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회사가 AS를 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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