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봄세일 실적, 혼수용품 덕에 웃었다

조선비즈
  • 김창남 기자
    입력 2013.04.22 16:29

    최근 백화점에선 대형 가전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은 LG전자 디오스 V9100./LG전자 제공
    “주요 백화점에서 문이 5개인 910리터(L) 냉장고(디오스 V9100)를 비롯해 프리미엄급 대형제품들이 작년과 비교해 많이 팔렸습니다.”(LG전자 관계자)

    가전, 시계 등 혼수용품이 이번 봄 정기세일 매출을 이끈 ‘1등 공신’이다. 본격적인 혼수 수요에다 이사철을 맞아 새 가전제품으로 교체하기 위한 수요까지 몰리면서 백화점 내 가전판매량이 늘어났다.

    작년 3월 윤달이 낀 탓에 결혼을 미룬 ‘기저효과’로 대형가전 제품판매가 작년 동일 행사보다 많아진 것도 한 요인이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TV는 60인치, 냉장고는 800L급 이상, 세탁기는 10kg후반대 ‘프리미엄급 대형 가전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고객 대부분이 프리미엄급 대형제품을 주로 산다”며 “삼성전자가 창립 75주년 할인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LG전자도 맞대응하면서 할인혜택이 많아진 것도 판매 증가의 한 원인이다”라고 밝혔다.

    프리미엄급 대형 가전제품이 많이 팔린다는 점에서 돈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패션부문 역시 아웃도어 등을 제외하고 부진을 면치 못했다./현대백화점
    22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이 지난 5~21일 봄 정기세일을 실시한 가운데, 현대백화점(069960)신세계(004170)백화점이 작년 동일행사(기존점 기준)보다 각 8.3%, 6.3%씩 신장했다.

    앞서 지난 1월 신년 정기세일에선 롯데백화점(-8.9%), 현대백화점(-8.9%), 신세계백화점(-10.2%) 등 주요 백화점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이 때문에 주요 백화점들은 이번 봄 세일을 겨냥해 ‘매출 효자품목’인 아웃도어 행사와 골프대전 등 간판급 행사를 첫 주말이나 첫 주에 집중 배치해 매출 극대화를 모색했다.

    실제로 신세계의 경우 작년 8월 한 차례 진행했던 ‘신세계 정통 골프대전’을 4개월 앞당겨 세일 초반에 진행했다. 이 덕에 골프웨어 매출은 작년 동일 행사보다 10.7% 늘었다.

    신세계의 경우 시계·쥬얼리(27.1%), 가전·생활용품(18.2%) 등 혼수상품이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백화점 매출을 이끄는 패션 부문의 경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성캐주얼(6.2%), 해외명품(6.0%), 남성패션(3.4%) 등이 평균 신장률 이하로 나왔다. 또 화장품(-1.4%)은 역신장을 기록하며 ‘불황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현대백화점도 가전(22%)과 가구(27%) 등 혼수용품 판매가 증가했다. 또 나들이 의류에 대한 수요에 힘입어 아웃도어(12.2%), 여성의류(8.5%) 등도 선전했다.

    하지만 봄 세일 초기 전년 동기대비 10%에 넘던 매출 신장률은 하반기로 갈수록 ‘꽃샘 추위’로 하향세를 그렸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기획팀장은 “세일 초반, 아웃도어 등 나들이 관련 상품과 혼수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두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갔으나 후반부로 들어서며 매출 호조세가 다소 떨어졌다”며 “본격적인 소비 심리 개선을 점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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