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 주요 임원들이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통해 수억원대의 평가이익을 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스엠의 이사로 재직 중인 5명의 임원은 최근 스톡옵션을 행사해 수십억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김영민 대표이사는 지난 12일 스톡옵션으로 받은 2만5000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주당 4만3258원에 팔았다. 총 10억8000여만원을 손에 쥐었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주당 5123원에 스톡옵션을 행사한 바 있어 9억원 이상의 차익을 챙긴 셈이다. 수익률은 약 750%에 달한다.

에스엠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종인 이사 역시 같은 조건으로 1만주를 행사했다. 이 이사는 약4억원을 손에 쥐게 됐다. 평가 차익은 약 3억5000만원에 달한다. 한세민 이사(기획조정본부 총괄 겸 SM C&C## 공동대표), 남소영 이사(매니지먼트본부 총괄 겸 SM저팬 대표), 정창환 이사(미디어기획본부 총괄 겸 SM C&C 공동대표)도 이종인 이사와 동일한 차익을 냈다.

이들이 행사한 스톡옵션은 지난 2010년3월 26일 부여받은 것으로 지난달 26일부터 내년 3월25일까지 행사할 수 있었다. 스톡옵션 부여 당시 SM의 주가가5500원대였지만, SM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주가도 덩달아 올라 이들 임원이 수억원의 차익을 챙기게 됐다.

이들 외에도 당시 SM 직원 70여명 역시 같은 조건으로 1000~1만주를 부여받아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개인당 최소 몇천만원대의 차익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SM은 최근에도 김영민 대표 외 임원 4명과 직원 105명에게 주당 4만5109원에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각각 1000~1만2000주씩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이 스톡옵션은 오는 2016년 3월22일부터 2017년 3월21일까지 행사할 수 있다.

SM의 매출은 지난 2010년 968억원에 불과했지만, 작년2413억원으로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억원(2010년)에서 605억원(2012년)으로 약 3배 늘었다. 소속 가수인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보아, 샤이니, f(x) 등이 큰 인기를 얻으며 음반 판매와 공연 수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SM의 기업 가치가 높다"며 "소속 가수들의 활발한 활동, 자회사 SM C&C(옛 BT&I)와의 시너지 효과, 음원 가격 인상 등으로 SM의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