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은 노예型, LG맨은 무덤덤, 현대맨은 로봇型"

조선일보
  • 이위재 기자
    입력 2013.03.26 03:16 | 수정 2013.03.26 15:40

    [기업별 인재, 인터넷서 화제]
    -삼성에선 튀면 안돼?
    "혁신적 의견 별로 안좋아해, 시키는대로 하는 사람 선호"
    -LG에선 내일 해도 돼?
    "좋은 게 좋다는 식…인화 강조, 이러니 성과 안나와도 칼퇴근"
    -SK에선 입만 살면 돼?
    "다들 잘났다고 회의때 떠들다 성과 없이 신규사업 결국 접어"

    "시키는 대로 정해진 시간 안에 척척 해오는 노예형 인재(삼성)."

    "착한 사람, 조직에 동화 잘되는 무덤덤한 인재, 모나지 않고 잘 융화하는 선한 사람(LG·GS)."

    "이등병같이 로봇처럼 움직이고 우직한 인재(현대)."

    지난해 말부터 취업 전문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퍼지는 주요 대기업 인재상을 묘사한 글이다. 한 네티즌이 익명으로 올린 글에 많은 직장인과 취업 준비생들이 공감을 보내고 있다.

    A그룹 차장은 "대체로 맞는 얘기"라면서 "여러 기업 얘기를 상당히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게 재밌다"고 전했다.

    이 글에서 묘사한 삼성 인재상은 "1% 엘리트가 99% 부속품들을 이끌어가는 조직문화", "평범한 인재들이 나서고 혁신적 의견 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위에서 시키는 대로 잘 움직이는 순하고 평범한 인재를 선호" 등이다.

    LG나 GS는 "인화단결을 중시하다 보니 좋은 게 좋은 거, 편한 게 편한 거", "윗사람이 시킨 일 다 못했으면 '바빠서 못했어요. 내일 와서 더 할게요'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다 보니 성과가 안 나오고 거의 모든 계열사가 고전하고 있는데도 다들 정시 퇴근"이 주류라고 한다. LG 관계자는 "인화를 강조하는 시대는 지났고 이제는 시장 선도를 위해 '독한 LG'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SK는 "입만 살아 움직이고 실행은 하나도 안 되며 회의 한번 하면 다들 잘났다고 엄청 떠든다", "새 사업 모델을 개발하거나 신규 진출을 해도 '이래서 안 돼, 저래서 안 돼' 떠들다가 다 접고 정유와 텔레콤 덕에 연명하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내려졌다.

    현대는 "심심찮게 애들 기합주고 안 되면 되게 해야 되는 문화", "윗사람이 시킨 일은 이해가 안 가도 질문하면 안 된다"는 분위기에 "어떻게든 일단 해가서 잘못했으면 혼나고 훈계를 들으면 상사에게 '역시 대단하십니다'라고 해야 한다"는 문화라고 한다.

    롯데나 동부는 "명문대를 나왔지만 더 좋은 회사 가기에는 조금 부족해, 그래서 퇴사할 것 같지 않은 인재"가 몰린다고 이 글에선 주장한다. "자존심 때문에 중소기업은 가기 싫고 더 좋은 다른 대기업은 못 갈 것 같은 사원이 많다"는 분석이다.

    이 글에 대해 "동부 다니는데 진짜 딱 저런 느낌", "옛날 얘기를 마치 요즘에도 그런 것처럼 부풀렸다"는 등 반박하거나 동조하는 댓글이 수십 개씩 달렸다. 이 글을 올린 이는 "취업하는 데 참고가 되라고 주변 직장인들을 통해 알아본 것"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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