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나수이 韓진출 1년만에 철수

입력 2013.03.20 11:44 | 수정 2013.03.20 13:26

해외 명품 화장품 브랜드인 안나수이(ANNA SUI)가 한국지사를 철수한다. 한국 판권은 면세점ㆍ백화점 유통회사인 이데아코즈(IDEA)에 매각할 계획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안나수이를 판매·운영하는 일본 화장품 제조업체인 알비온은 오는 4~5월쯤 한국법인인 알비온코리아를 철수할 계획이다.

안나수이는 당초 화장품·생활용품 기업인 P&G가 라이센스 사업권을 갖고 국내에 판매했다. 하지만 2012년 일본 알비온 사가 직접 한국에서 안나수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알비온코리아를 설립했다.

그동안 알비온코리아는 국내에서 안나수이 브랜드의 기초·색조 화장품의 수입과 마케팅을 총괄하고 판매는 협력사인 이데아코즈가 담당했다. 이번 사업권 매각으로 오는 4~5월 경 마케팅·영업·유통 등 모든 사업권한을 이데아코즈가 갖는다. 매각금액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 알비온은 고세(KOSE)의 자매회사로 미국 브랜드인 안나수이의 라이센스를 획득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안나수이 화장품 제조·판매하고 있다.

안나수이의 울트라 라이트 베이스 라인 사진. 사진=안나수이
알비온은 경기불황 탓에 국내 백화점 매출이 부진하자 한국 진출 1년여만에 지사를 철수키로 결정했다. 일본과 다른 국내의 특수한 유통구조와 소비자 성향을 이해하지 못한 것도 철수 원인 중 하나다. 국내 백화점에서는 고가의 기능성 스킨케어 상품이 잘 팔리고 색조 브랜드들은 수요도 높지 않은 편이다. 불황이 지속되고 저가 화장품 시장이 커지면서 이런 현상은 갈수록 심해졌다.

해외 화장품업체 D사 관계자는 “화장품을 구매하는 중간층이 사라졌다. 요즘에는 50만원씩 하는 고가 스킨케어 제품은 오히려 잘 팔리고 10만~20만원대 상품은 잘 팔리지 않는다. 한국의 화장품 기술이 발달하면서 중간층 사용자들이 저가 화장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숍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안나수이는 국내 백화점 12여 곳에 입점해 있다. 백화점 매장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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