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프리챌'…커뮤니티 정보 어떡하라고

조선비즈
  • 박정현 기자
    입력 2013.02.18 15:03

    국내 1세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로 출발한 프리챌(freechal.com)이 18일 밤 12시에 문을 닫는다. 하지만 회사측이 커뮤니티 정보를 사용자들이 다른 곳으로 옮기는 편의를 봐주지 않으면서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프리챌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에서 “프리챌 서비스 종료에 따라, 프리챌이 보유한 고객의 개인정보는 종료시점인 2월 18일 자정을 기해 재생하거나 식별할 수 없도록 파기처리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이 이날 자정까지 커뮤니티, 메일에 남겨진 각종 자료를 보관하지 않으면 개인 정보가 모두 삭제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리챌의 메일 자료는 네이버, 다음의 외부메일 가져오기를 통해 보관할 수 있다. 그러나 커뮤니티에 올려놓은 사진, 동영상, 게시글 자료는 일일이 개인 컴퓨터로 내려받지 않으면 모두 삭제된다. 프리챌측이 사용자 데이터를 손쉽게 백업할 수 있는 툴을 별도로 마련해두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리챌의 서비스 종료 서비스를 접한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백업을 서둘러야겠다”고 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부끄러운 과거 자료가 사라져서 다행이다”라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 ‘@ar****’는 “고교시절 기록을 보니 사라지는게 나은 것들이 많다”며 “잊혀질 권리에 대해 상기하는 기록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 ‘@z****’는 “오늘 프리챌이 종료된다는게 떠올라 부랴부랴 커뮤니티 백업을 돌입했다”며 비공식 백업 방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프리챌은 1999년 문을 연 이후 2001년 단체 동호회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자기 모습을 꾸밀 수 있는 ‘아바타’ 서비스로 1000만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대표적인 커뮤니티 사이트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2002년 전면 유료화 정책을 무리하게 실행하는 바람에 이용자들이 급감하며 기울기 시작했다. 2004년 부랴부랴 유료화를 철회했지만 이용자들은 이미 네이버와 싸이월드로 넘어간 상태였다.

    이후 2011월 3일 파산을 선언한 뒤 웹하드회사 아이콘큐브에 인수됐다가 계속된 재정악화로 결국 이날 문을 닫게 됐다.

    회사측은 프리챌 게임과 파일구리 서비스는 계속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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