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1.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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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3월 정몽구 회장이 스위스에서 슈라이어 총괄을 만나 '다지인 굿'이라며 손가락을 치켜드는 모습 /박성우 기자.
슈라이어 사장은 독일 뮌헨대에서 산업디자인학, 영국 왕립예술대에서 자동차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아우디·폭스바겐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근무하면서 ‘유럽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명성을 쌓았다. 2006년 최고디자인책임자(CDO)로 기아차에 합류했으며, 지난해 말 해외 법인을 제외한 본사에서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슈라이어 사장은 향후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의 장기적인 디자인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가는 역할을 맡게 된다. 아울러 경쟁력 있는 디자이너를 확보·육성할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디자이너로서의 경험과 역량을 전수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 각각의 브랜드 방향성에 맞춰 현대차의 ‘플루이딕 스컬프처’, 기아차의 ‘직선의 단순화’ 등 디자인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디자인개발 초기 단계부터 양사 간 디자인 차별화를 점검·조정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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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3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스위스에서 피터슈라이어 디자인 총괄을 만나 악수하는 모습. /박성우 기자
하지만 일각에서는 슈라이어 사장의 디자인 능력이 한계에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슈라이어 사장이 디자인 한 K9의 경우 출시 초부터 디자인 카피 논란에 휩쌓이면서 신차효과를 감쇄시켰다. 결국 K9은 지난해 당초 목표(1만8000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7599대밖에 팔지 못해, 기아차 내부에서도 실패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한 사립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지금 현대·기아차에게 필요한 건 이곳저곳에서 가져온 디자인을 섞는게 아닌, 역사와 전통을 이을 수 있는 디자인 정체성"이라면서 "K9이 증명했듯, 슈라이어의 디자인은 이미 디자이너로서의 창의성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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