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금호산업이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7대 1의 감자(자본감소)를 단행한다.
금호산업은 재무구조 개선 및 자본구조 적정화를 위해 보통주와 우선주 7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지난 13일까지 금호산업 감자와 관련 채권단 동의를 얻었다.
금호산업이 7대 1 감자를 실시하면 자본금은 현재 8626억원에서 1232억원으로 줄어든다. 여기에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 매각과 부처 중동 사업장의 대손충당금 환입 등이 이뤄지면 9월 말 기준 87.3%에 달하는 자본잠식 비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지게 된다.
주식시장에선 회계연도 말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상장회사는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따라서 금호산업은 이번 재무구조 개선으로 자본잠식 비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지면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폐지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채권단은 보고 있다.
감자 기준일은 내년 3월4일이다. 감자 이후 남는 주식은 보통주 2435만5736주, 우선주 29만2266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