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아반떼’로 ‘2012 북미 올해의 차’ 상을 수상한 현대자동차가 ‘2013년 북미 올해의 차’ 선정에서는 최종 6개(승용차 3개, 트럭 3개) 후보에 한 차종도 들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연비 과장 사태 이후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은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12일(현지시각) 2013년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로 승용차 부문에서 캐딜락 ATS와 포드 퓨전, 혼다 어코드가 올랐다고 전했다. 트럭·유틸리티 차량 부문에서는 포드의 C-맥스, 마츠다의 CX-5, 닷지의 램 1500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2013년 북미 올해의 차'는 내년 1월에 열리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기자단의 투표로 선정될 예정이다.
이번에 최종 후보에 오른 6개 차종은 49명의 자동차 전문 기자들이 2012년 출시된 신차 중 승용차 11종과 트럭·유틸리티 차량 10종 등 21개 차종을 대상으로 투표해 선정했다.
21개 차종 중 승용차 11종은 포드의 퓨전, 링컨 MKZ, 닛산 알티마, 캐딜락 ATS, 쉐보레 말리부, 도요타 아발론, 시온 FR-S, 혼다 어코드, BMW 3시리즈, 스바루 BRZ, 아우디 올로드였다. 트럭·유틸리티 10종은 포드 이스케이프와 C-맥스, 닛산 패스파인더, 인피니티 JX35, 닷지 다트, 램 1500, 아큐라 RDX, BMW X1, 마츠다 CX-5와 현대차의 싼타페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에서 그랜저와 i30, 싼타페를 출시했지만, 21개 차종에는 하나밖에 이름을 못 올리는 수모를 겪었다. 그나마도 싼타페가 최종 후보에는 오르질 못해 우려를 낳았다.
1994년부터 선정되기 시작한 북미 올해의 차에는 지금까지 14개의 브랜드만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맛봤다. 포드가 8회로 가장 많이 선정됐고, GM도 7회 선정됐으며, 2회 이상 선정된 브랜드는 크라이슬러와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현대 뿐이다.
심사위원들은 혁신성, 디자인, 안전성, 핸들링, 편안함, 가치, 운전자의 만족도 등을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심사위원들은 12월 초 20개의 후보작을 확정하고, 12일(현지시각)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로 6종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