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귀농가구가 전년대비 9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농촌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의 나이는 평균 52.4세로 경북에 터를 잡는 가구가 가장 많았고 채소 재배를 선호했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귀농인 통계'를 보면 귀농 가구는 1만75가구로 전년(5405가구)보다 86.4% 증가했다.
귀농 가구가 주로 정착하는 곳은 경북이 1840가구로 전년에 이어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1600가구), 경남(1291가구), 충남(1110가구), 경기(1105가구), 전북(1078가구) 순이었다.
귀농 전 거주지역은 경기가 2190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울(2014가구), 부산(727가구), 대구(712가구), 경남(608가구)이 뒤를 이었다. 이들의 70.1%는 주로 시도 경계를 넘어 이동했고 동일 구시군 내 이동은 10%에 불과했다. 시도 내 이동은 19.9%였다.
귀농 가구주의 성별은 남자가 70.1%(7063명)로 여자 29.9%(3012명) 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52.4세로 전년(51.6세)에 비해 0.8세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7.4%(3764명)로 가장 많았고 40대는 25.4%(2555명)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30~40대는 줄고 50~70대 이상은 증가했다. 50대 이상의 비율은 62.7%로 전년(58.5%)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은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으로 농업 경력자들의 농촌 회귀가 많아지면서 귀농 인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귀농 가구의 가구원 수를 보면 가구주 홀로 귀농하는 가구(1인 전입 가구)가 전체의 절반 이상인 58.8%를 차지했다. 이는 초기 정착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구주가 먼저 귀농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5가구 중 1가구는 2인 전입 가구(22.2%)였고 3인은 9.2%, 4인 이상은 9.8%였다.
1인 전입 가구 비율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30대 이하의 1인 전입 가구 비율은 56.7%였지만 70대 이상은 69.3%였다. 2인 전입은 60대(29.9%)가, 3인 이상 전입은 40대(28.5%)가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40대 이하는 자녀와 함께 이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50대 이상은 부부 또는 홀로 귀농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귀농 가구는 귀농 지역의 기존 가구에 편입하기보다 별도 가구를 구성하는 경우가 84.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재배 작물은 채소가 54.1%로 가장 많았고 과수(32.5%), 특용작물(29.1%), 두류(27.8%), 논벼(24.5%) 순이었다. 가축은 한우(57.7%)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꿀벌(10.3%), 돼지(9.9%), 닭(8%)이 뒤를 이었다.
입력 2012.12.07. 12:00
오늘의 핫뉴스
100자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