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KSLV-1) 발사가 연기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9일 오후 3시 44분에 나로호 상단 상태점검 중 문제를 발견해 이날 발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문제가 발견된 부분은 상단 자세를 제어하는 추력방향제어기(TVC)로 밝혀졌다. 추력제어기는 로켓 비행 방향을 조절하기 위해 로켓 엔진의 추력 방향의 변화를 제공하는 장치다. 상단고체로켓의 배기가스가 로켓의 노즐을 떠나면서 방향을 변경시키는 장치로 방향을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우연은 “TVC 점검 중에 일부 전기신호(전류) 이상으로 이날 중 발사 재개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나로호 상단부는 국내 기술로 제작됐다. 추력제어기도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우연은 문제를 해결하고 카운트다운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발사가 재개될지는 알 수 없다. 단순한 소프트웨어상의 결함이라면 다음 달 5일까지인 발사 예비일 전에 발사가 가능하지만, 기계적인 문제일 경우 예비일 내에 재발사가 어려울 수도 있다. 이 경우 나로호 3차 발사는 내년으로 넘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