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기(삐삐) 번호 ‘012’가 사물지능통신(M2M) 번호로 넘어간다.

14일 방송통신위원회는 무선호출 서비스 사업자인 리얼텔레콤의 식별번호 012를 회수해 M2M 번호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012는 과거에 SK텔레콤(017670)이 운영하는 전국 무선호출서비스 번호였지만 휴대전화의 등장과 함께 무선호출기 사용 인구가 급감했고 SKT는 리얼텔레콤에 사업권을 넘겼다. 방통위에 따르면 리얼텔레콤의 무선호출서비스 사업은 2009년에 중단됐고 사업자 등록은 작년 3월 폐지된 데 이어 주파수 이용기간도 만료된 지 1년이 넘었다.

M2M는 기계와 기계 간의 통신 기술로, 자동차나 스마트 의료 등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M2M은 현재 이동전화 식별번호인 ‘010’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5300만명이 넘는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중 174만명(8월 기준)은 ‘010’ 번호를 쓰는 M2M 기계다. 방통위는 010 번호를 사용하는 M2M에 012 번호를 새로 부여하고, 남는 010 번호는 이동전화 가입자용으로 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