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 UAE 수출협상 재개

  • 이진석 기자

  • 입력 : 2012.10.09 03:16

    아부다비 국영 투자사 MDC, 항공우주산업에 협상 타진… 지경부·수출입銀 측면 지원
    현지에 조종사 훈련소 설립, 정비 포함 모든 서비스 제공… 1차 10대 7억달러 규모 사업

    이탈리아의 경쟁 기종에 밀려 좌절됐던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이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골든 이글(검독수리)'로 불리는 T-50은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최초의 국산 초음속기이다. 총 개발 비용이 2조원에 달하고, 대당 가격은 2500만달러에 이른다.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에 첫 수출을 타진하다 이탈리아 경쟁 기종 M-346 훈련기에 밀려 좌절됐다.

    그런데 UAE가 이탈리아와 가격과 산업 개발 협력 불이행 등의 문제가 불거져 지난해 2월부터 협상을 중단하면서 T-50에 다시 기회가 왔다.

    ‘골든 이글(검독수리)’로 불리는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2010년 5월 전력화 완료 기념행사에서 공개된 T-50. /손민석 객원기자
    ‘골든 이글(검독수리)’로 불리는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2010년 5월 전력화 완료 기념행사에서 공개된 T-50. /손민석 객원기자
    정부 관계자는 7일 "아부다비의 국영 투자 회사인 무바달라 디벨로프먼트 컴퍼니(MDC)가 지난해 11월 KAI 측에 T-50 도입 협상을 다시 타진, 지식경제부와 수출입은행이 중동(中東) 진출 확대 방안의 하나로 측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MDC의 협상단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KAI도 MDC의 자회사인 고등군사정비센터(AMMROC)를 방문해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UAE는 T-50 도입과 관련, 단순 구매가 아니라 PFI(Private Finance Initiative·민간 주도 재정 사업)라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민간 업체가 자금을 조달해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부로부터 대금을 받는 방식이다. 즉, UAE 현지에 KAI 컨소시엄(KAI와 미국 록히드마틴)이 공군 조종사 훈련소를 설립하고, 그 훈련소에서 사용할 T-50을 도입해 초음속기 조종 훈련과 정비 등 모든 서비스를 일괄 제공한 뒤 훈련기의 비행 시간당 비용을 정산해 대금을 지급받게 된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1차 사업 규모는 연간 조종사 25명 교육이 가능하도록 T-50 10대를 도입하는 것으로 총 7억달러 규모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UAE 공군이 아니라 MDC와 협상하고 있는 상황인데 MDC는 왕족이 관여하는 국영 투자 회사라 상당한 영향력이 있다"면서 "MDC가 올 연말쯤 UAE 공군에 PFI 방식에 대해 설명하게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T-50은 지난해 5월 인도네시아가 16대를 도입하기로 해 수출의 물꼬가 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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