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페이지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주가가 기업공개(IPO) 이후 반토막이 난데다 회사의 비전마저 불투명하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물러나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8살의 나이에 페이스북을 공모가 38달러의 가치를 가진 기업으로 키운 마크 저커버그지만, 페이스북의 주가는 3일(현지시각) 기준으로 2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모바일, 광고 등 신사업을 향한 회사의 비전 역시 투자자나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플랫폼, 마케팅을 담당했던 핵심 임원들이 줄줄이 회사를 떠났으며, 전 세계적인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비난에 휩싸인 상태다. 이로 인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중인 특허·민사 소송에도 시달리고 있다.

IT전문매체 PC월드는 최근 페이스북이 IPO 이후 광채를 잃었고 산업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물러나는 대신 경험이 많은 비즈니스맨이 회사를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허핑턴포스트 역시 지난달 초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의 미래를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늦은 감이 있다며, 회사에 대해 논하기 위해서는 CEO로서의 의무감이 아니라 누군가 회사를 장악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T전문 블로그 기가옴은 페이스북의 미래 수익창출 능력에 회의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저커버그가 만든 회사를 계속 이어갈 사람이 있어야만 한다고 했다.

페이스북이 성장한 실리콘밸리에서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그랬던 것처럼 창업자인 동시에 CEO인 인물이 존경을 받고 있지만, 항상 거대 기업을 창업자가 경영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는 의문이라고 기가옴은 전했다.

존 아벨이라는 IT블로거는 로이터를 통해 '페이스북에 새로운 CEO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했으며, 저커버그가 비전이 있는 사람일지는 모르지만 지금 페이스북이 필요로 하는 인물은 아니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