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사라진 아이폰5…삼성 따라가나?

조선비즈
  • 박정현 기자
    입력 2012.09.13 11:03 | 수정 2012.09.13 11:21

    애플이 12일(현지시각) 새롭게 공개한 아이폰5을 두고 “혁신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아이폰5는 예상했던 대로 더 얇아지고 디스플레이가 커졌다. 하지만 디자인 면에서 크게 변하거나 혁신을 꾀하지 못했고, 오히려 먼저 4인치대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삼성전자##를 애플이 뒤늦게 쫓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스펜서 앤트는 “갤럭시S3가 최근에 미친듯이 팔리고 있다”며 “더 큰 디스플레이를 먼저 만든 것은 삼성전자였고, 이번 경우에는 아이폰5가 디스플레이 크기면에서는 삼성을 따라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5는 전작들보다 디스플레이 크기를 4인치로 키웠지만 갤럭시S3(4.8인치)나 노키아의 루미아920(4.5인치)보다도 작다. 애플이 고(故) 스티브 잡스가 집착했던 3.5인치 디스플레이에 대한 미련을 못버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다른 스마트폰들이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는 근거리무선통신기술(NFC)은 아이폰5에 포함되지도 않은 것이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NFC는 휴대전화를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한 기술을 말한다. 갤럭시S3를 포함한 안드로이드 기반 폰들은 대부분 NFC 기능 덕분에 스마트폰으로 결제가 가능하고 사진이나 영상, 웹페이지를 다른 기기와 공유할 수 있다.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충전 단자 커넥터인 라이트닝(Lightning)도 비난을 사고 있다. 새 커넥터는 기존의 30-핀 단자보다 작아, 이전 애플 기기들과 호환이 되지 않고 아이폰5, 아이팟터치 7세대, 아이팟나노 5세대와만 호환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새로운 충전 단자를 만들면서 소비자가 비용을 부담하게 되고 애플의 배만 불려주게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애플은 그간 스마트폰 주변기기 제조 업체들에 자사의 충전 관련 기술을 활용하도록 허가를 내주면서 수익을 벌어왔고, 자사 케이블이나 어댑터도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팔아왔다.

    새롭게 선보인 충전 단자/사진=애플

    게다가 대부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작년에 결정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마이크로 USB 충전 표준안을 준수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충전 단자를 변경한 것도 대세에 어긋나는 행보라는 것이다.

    애플은 앞으로 만드는 제품도 모두 라이트닝에 맞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더 작고 얇은 기기를 만들기 위해서 충전 단자 사이즈도 줄여야 했다”고 말했다. 애플은 새로운 커넥터를 19~39달러에 팔고 있다.

    정사각형 모양의 아이콘에 의존한 인터페이스에 대해서도 평이 갈리고 있다. 원래 4열이던 아이콘을 5열로 배열했지만 이메일, 소셜네트워크(SNS) 등 알림을 아이콘에 의존해야 하는 시스템은 여전하다. 안드로이드 기반 폰은 초기 화면을 사용자가 배열할 수 있어서 이메일, 메시지 등 알림을 아이콘을 누르지 않고도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이 혁신보다 보완을 선택하면서, 경쟁 제품인 갤럭시S3가 오히려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상대적으로 작은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아이폰을 쓰면서 잦은 오타나 눈의 피로함을 호소했던 사용자들이 더 큰 디스플레이로 옮겨갈 수도 있다.

    이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판매 전망은 밝다. 모간스탠리는 아이폰5가 3개월 안에 4800만~5000만대가 팔려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CNN머니는 아이폰5가 출시 직후 3개월 동안 4500만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폰5는 올해 안에 100개국, 240개 통신사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9월 14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21일에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일본, 홍콩, 싱가포르에서 1차로 출시된다.
    애플 아이폰5과 삼성전자 갤럭시S3 스펙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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