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LTE 지원에 국내 통신시장 지각변동

조선비즈
  • 이종현 기자
    입력 2012.09.13 03:46

    아이폰5가 국내에서 LTE를 지원한다. 통신사는 SK텔레콤과 KT로 결정됐다./더버지 캡쳐
    아이폰5가 국내에서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통신시장에 변수로 등장했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각) 아이폰5를 공개하면서 한국에서 LTE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017670)과 KT가 모두 LTE 서비스 지원 통신사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에서 LTE 주파수로 사용하는 800㎒와 1.8㎓ 주파수를 한국에 출시하는 모델에도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800㎒와 1.8㎓ 주파수, KT는 900㎒와 1.8㎓를 LTE에 쓰고 있다.

    앞서 통신업계는 애플이 아이폰5 LTE 서비스를 한국에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국내 LTE 시장이 전 세계 LTE 시장을 이끌 정도로 성숙했기 때문에 애플이라고 해도 무시하기 어렵다는 의견이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한국의 LTE 주파수를 지원하는 것이 어렵지 않고, 뉴아이패드 때와 달리 한국의 LTE 시장이 급성장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LTE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고, KT도 2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아이폰5 LTE 모델이 출시되면 LG유플러스(032640)는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음성통화를 아이폰과 다른 방식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애당초 아이폰5 출시 통신사에서 제외됐다. LTE를 KT보다 먼저 준비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던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아이폰5의 국내 LTE 서비스 지원이 악재일 수밖에 없다. 최근 이동통신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타던 분위기에도 찬물을 끼얹은 느낌이다.

    다만 아이폰의 국내 출시일이 변수다. 애플은 이날 발표에서 한국이 오는 21일 출시되는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월 이후에나 아이폰5 LTE 모델이 한국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의 LTE 가입자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도 커졌다. 아이폰5 출시 전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 LG전자의 옵티머스 G, 팬택의 5.3인치 스마트폰 등이 국내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아이폰5 LTE 모델을 얻지 못한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다른 최신 LTE 스마트폰을 앞세워 아이폰5 출시 전에 최대한 LTE 가입자를 유치해야 한다. 2분기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열악한 상황이지만 LTE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보조금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연말까지 400만명의 LTE 가입자를 모으겠다고 공언했던 KT도 아이폰5를 통해 LTE 가입자 순위를 뒤집으려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와 KT가 경쟁에 나서면 SK텔레콤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통신사들의 과열 경쟁을 주시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사다. 이미 통신사들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던 방통위가 실제 현장조사에 나서 특정 통신사에 신규 가입자 유치 금지 조치를 내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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