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으로 피해가 접수된 농지수가 4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금액만 1000억원 이상으로 2년 전 태풍 '곤파스' 피해의 세배에 달한다.

농협손해보험은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농가의 피해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31일까지 접수된 농작물재해보험의 피해 농지수는 4만2백여건, 1만6079ha로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과수 농가의 피해가 컸다. 반면 태풍이 덮칠 때마다 피해가 많았던 벼 농가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강풍이 동반된 반면 비는 많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농협손해보험은 이번 주 내에 피해 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일 농협손해보험 김학현 대표이사 및 임직원 50여명은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낙과 피해를 입은 경기도 평택시 칠원동 소재 신흥농장을 비롯한 배 농장 3곳을 방문해 떨어진 배 수거 및 선별 작업을 벌였다. 이번 복구 작업은 과수 낙과 및 쓰러진 벼 등으로 실의에 빠진 농가들의 빠른 복구 및 병·해충 등에 의한 2차 피해의 예방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농협손해보험의 임직원들은 교대로 피해지역을 방문해 응급복구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