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소폭 낮아졌다. 그러나 대한항공과 현대상선등 일부 대기업 계열 회사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큰 폭으로 높아졌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중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63개사의 2012 사업연도 상반기 영업실적을 집계한 자료를 보면, 이들 기업의 올 상반기 부채비율은 135.05%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말의 부채비율(135.32%)보다 0.28%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일부 대기업 계열사들의 부채총계는 수십조원을 넘어섰고 부채비율도 큰 폭으로 늘었다. 대한항공의 올 상반기 말 부채총계는 20조3715억원으로,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120.43%포인트 높아졌다. STX조선해양과 효성의 부채총계는 11조~12조원에 달했다. 두 기업 모두 부채비율 역시 6개월 전과 비교해 높아졌다. 한국가스공사의 부채총계는 27조8266억원으로 부채 규모가 가장 컸다. 다만 한국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은 330.40%로, 지난해 말 대비 17.27%포인트 낮아졌다.

대한전선의 경우, 부채비율이 6개월간 642.47%포인트 높아지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대상선의 올 상반기 말 부채총계는 8조2598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22.41%포인트 높아졌다.

올 상반기 말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기업은

강원랜드(16.18%)였다. 삼성전자의 부채비율은 50.82%로, 6개월 전 대비 1.99%포인트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