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달 백화점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줄었다.

30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7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백화점 카드승인액은 1조14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3670억원)보다 16.6% 감소했다. 반면 슈퍼마켓의 카드승인실적은 1조8040억원으로 37.1% 늘었다. 대형할인점의 경우 2조6790억원으로 1.7%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백화점 업종은 판매 부진으로 감소 추세가 이어졌고 생필품을 소량으로 구매하는 사람이 늘면서 슈퍼마켓 실적이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전체 카드승인실적은 4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조3000억원, 13.7% 늘었다. 특히 2분기 법인세 등 세금 납부 수요가 몰리면서 공과금업종이 2조3470억원으로 전달보다 92.3% 증가했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 물가가 오르면서 카드승인실적은 지속적으로 오르겠지만 가계부채가 많은 상황이라 증가세는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