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두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한 ‘불황형 흑자’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2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61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 6월 58억8000만달러 흑자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
경상수지는 올 1월 9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뒤 2월 흑자(5억6000만달러)로 돌아섰고 3월(29억7000만달러)에는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후 4월(17억3400만달러)에 다소 줄었다가 이후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품수지 흑자는 전달 50억5000만달러에서 53억2000만달러로 확대됐으나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를 이어갔다.
통관 기준 수출은 446억4000만달러로 전달 472억1000만달러 보다 5.4% 줄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8.8% 감소했다. 기계류, 정밀기기,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로 증가했으나 선박, 정보통신기기, 석유제품 등은 감소했다.
수입은 418억8000만달러로 전달 422억500만달러에 비해 0.8% 줄었고 전년동월 대비로는 5.4% 감소했다. 원유 등 원자재 및 자본재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로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소비재는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 수지 흑자 규모는 5억8000만달러로 5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지적재산권과 사업서비스 수지가 개선되며 전달 1억7000만달러에서 세 배 이상 늘었다. 전달엔 여행 및 건설서비스 수입이 줄며 급감했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배당소득 수입 감소 등으로 전달 9억달러에서 4억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 적자 규모는 전달 2억5000만달러에서 1억9000만달러로 줄었다.
금융 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달 52억7000만달러에서 79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직접투자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 직접 투자가 순유출로 바뀌어 전달 6억9000만달러에서 14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증권 투자는 거주자의 해외채권 순발행 확대로 전달 23억3000만달러 유출초에서 25억3000만달러 유입초로 전환했다. 파생 금융 상품은 2억7000만달러 유입초를 보였다.
기타 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금융기관의 대출 확대 및 차입금 순상환 전환으로 전달 16억5000만달러에서 76억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준비 자산은 16억달러 증가했다. 자본수지는 4000억달러의 유입초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