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의 전설 조지 소로스, 전(前) GE 회장 잭 웰치, 영화사 '드림웍스'의 창업자 데이비드 게펜….
세계적 거물인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뉴욕의 유명 피트니스 트레이너인 존 시타라스(Sitaras·39)로부터 트레이닝을 받는다는 것. 이들 외에도 시타라스의 회원 중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정·재계 거물이 140명이 넘는다.
잭 웰치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피트니스계의 의사"라고 극찬을 했던 시타라스가 내년 봄부터 신라호텔 피트니스클럽에서 자신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는 이미 피트니스클럽의 설계 변경에 참여했고, 트레이너 훈련도 시작했다. '시타라스 피트니스'의 해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타라스는 20일 "올해 초 신라호텔의 제휴 요청을 받은 후 한 번도 가 보지 못했던 한국의 모습이 생생하게 나오는 꿈을 꿨다"며 "특별한 인연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개개인의 신체적 특성에 맞춘 그의 트레이닝은 지난 3월 뉴욕타임스가 경제 섹션의 커버기사로 다뤘을 만큼 유명하다. 2009년 포도상구균에 감염돼 제대로 걷지도 못했던 잭 웰치 회장은 시타라스의 트레이닝을 받은 후 골프장으로 걸어갔다.
그는 "고객 개개인의 근육과 신체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발전 속도와 약점을 데이터 관리하는 게 대표적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제 고객들은 분석적이에요. 말로는 부족합니다. 과학적 데이터로 보여줘야 납득하지요."
거물들은 헬스장에서도 경쟁심에 불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잭 웰치는 1초도 낭비하기 싫어해서 탈의실에 들르지 않고 아예 운동복을 입은 상태로 헬스장에 나타납니다. 조지 소로스는 누구와 언제 테니스 경기를 해서 몇점 차로 졌는지까지 기억하지요."
보디빌더로 경력을 쌓다가 갱단에게 습격을 당해 5개월간 휠체어 신세를 지면서 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진 그는 "사람들의 자신감을 북돋워주는 트레이닝을 천직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시타라스는 거물 고객들을 가르칠 뿐 아니라 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 "'디테일에 신경 써라. 정해진 수순을 건너뛰지 마라. 쉬워 보인다고 지름길로 가려 하지 마라.' 분야는 달라도 그들의 주장은 한결같습니다."
입력 2012.08.21.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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