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전면 중단된 이란산 원유 수입이 다음 달 재개된다.
SK이노베이션은 19일 "빠르면 9월 초 이란 국적 선박을 통해 원유를 수입할 예정"이라며 "9월 말쯤엔 국내로 들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도 다음 달 말쯤 선적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산 원유 수입은 EU(유럽연합)가 수송 선박에 대한 보험 제공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7월부터 중단됐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해 온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는 6월 이후 수입 일정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이란측이 자국 선박을 이용해 원유를 수송해주겠다고 제의하고 정부가 이란 유조선에 입항 허가를 내주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수입 재개 협의를 계속해왔다.
이란산 원유 수입은 연말에 다시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EU와 별개로 미국도 이란에 경제 제재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6월 11일 우리나라를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조치 예외 국가로 인정했지만, 유예 기간은 12월까지로 못박았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유예 기간이 더 연장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