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삼성전자(005930)가 국제 휴대전화 시장에서 애플, 노키아 등 경쟁업체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를 더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14일(현지시각) AFP 등 외신은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의 자료를 인용해 2분기 삼성전자가 판매한 휴대전화가 총 9040만대를 기록해 전체 시장 점유율이 21.6%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분기 시장점유율은 작년 2분기 16.3%에서 5.3%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휴대전화 판매량은 작년 2분기보다 29.5% 증가한 것이다. 그중에서도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지난 5월 출시된 갤럭시 S3 기종의 경우 이미 1000만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점유율로 2위를 차지한 핀란드의 노키아는 전체 휴대전화 시장의 19.9%를 점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인 루미아가 기대만큼 팔리지 않은 영향이다. 작년 2분기 시장 점유율은 22.8%였다.
또 애플은 2분기 289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전체 휴대전화 시장의 6.9%를 점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2분기 4.6%보다 늘어난 수치다. 다만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커 소비자들이 구매를 늦춘 상태라고 가트너는 설명했다.
앤슐 굽타 가트너 이코노미스트는 “삼성과 애플은 계속해서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며 “두 업체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국제 휴대전화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36.7%로 집계됐으며, 올해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5400만대로 작년 2분기보다 42.7% 증가했다.
한편 전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은 작년보다 감소했다. 가트너는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이 작년 2분기보다 2.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트너는 이어 하반기 중 애플의 아이폰 5가 출시되고, 중국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제품을 양산해 내면 다시 휴대전화 수요에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