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물가가 넉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계 경기의 장기 부진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의 안정세와 환율 하락 추세(원화 절상)에 따른 것이다. 수입 물가는 통상 소비자 물가에 1개월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1.0% 하락했다. 전월대비 수입물가는 지난 4월(-1.0%) 이후 5월(-1.9%), 6월(-3.6%)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컴퓨터 영상음향 통신장비제품, 화학제품, 1차 철강제품 등의 수입물가 하락에 영향받아 중간재 가격이 전월대비 1.7% 떨어졌다. 자본재 및 소비재 가격도 각각 전월비 2.0%, 3.0%씩 하락했다.
반면 원자재 가격은 전월비 0.7% 상승했다. 밀 등 물가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천연고무, 원면 등이 내려가면서 농림수산품이 하락했으나 원유, 동광석 등 광산품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박연숙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과장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원화가 절상된 것이 수입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수출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한 반면 전월대비로는 1.3% 하락했다. 공산품 가격은 1차금속·일반기계장비 제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3% 떨어졌다. 농림수산품 역시 참치·오징어·김 등을 중심으로 0.5% 하락했다.
입력 2012.08.14. 06:00
오늘의 핫뉴스
100자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