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계 펀드자산 기준 1위인 삼성자산운용과 9위인 우리자산운용이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말 외국계 자산운용사에 이어 상위권 자산운용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이뤄지면서 다른 운용사로 확대될 지 자산운용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초부터 3주간 삼성자산운용에 대해 정기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삼성자산운용에 대한 세무조사는 2008년 이후 4년여만이다.

우리자산운용도 오는 20일부터 영등포세무서로부터 정기 세무조사를 받는다. 우리자산운용에 대한 세무조사는 7년여만이다. 이번 세무조사는 약 한달 반 일정으로 9월 하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세무당국이 그동안 감시권역에서 벗어나 있던 자산운용사에 대해 잇따라 세무조사에 나서고 있어 그 배경과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5월말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수탁액은 23조원이며 우리자산운용의 경우 19조1967억원을 기록했다. 올 3월말 현재 82개 자산운용사의 펀드 수탁액은 292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3월의 304조6000억원에 비해 11조7000억원(3.8%) 감소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해 10월 피델리티자산운용, 슈로더투신운용 등 외국계 운용사들에 대해 정기 세무조사를 실시해 슈로더투신운용에 6억원 가량의 법인세를 추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