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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전자, 애플식 배터리로 스마트폰 승부수

  • 이종현 기자
  • 입력 : 2012.07.03 09:06 | 수정 : 2012.07.03 11:13

    LG전자(066570)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애플식 배터리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되는 주요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아이폰처럼 일체형 배터리로 결정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3의 배터리를 분리형으로 결정하면서 분리형 배터리를 고유의 특징으로 삼은 것과 반대의 길을 가는 셈이다.



    [단독] LG전자, 애플식 배터리로 스마트폰 승부수
    LG전자는 우선 하반기 출시 예정인 ‘옵티머스뷰2’에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할 방침이다. 옵티머스뷰2 외에도 앞으로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대부분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MC사업본부 내부적으로 이 같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애플의 아이폰 같은 일체형 배터리를 선택한 것은 디자인 측면에서 앞서기 위해서다. 일체형 배터리는 스마트폰 부품 사이에 배터리를 넣을 수 있어 분리형보다 두께를 얇게 할 수 있다. LG전자가 처음으로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한 옵티머스뷰도 일체형 배터리를 선택하면서 두께를 1mm 줄일 수 있었다. 깔끔한 디자인도 가능해진다. 단순함을 강조한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일체형 배터리를 선택한 것도 매끄러운 아이폰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서였다.

    일체형 배터리를 선택한 옵티머스뷰가 국내 시장에서 선전한 것도 LG전자의 결심을 도왔다는 분석이다. 올해 3월 출시된 옵티머스뷰는 삼성전자(005930)갤럭시노트의 돌풍에도 5인치 스마트폰 시장에서 3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판매량 30만대를 돌파하는데 두 달이 걸린 ‘옵티머스 LTE’보다 다소 느린 속도지만, 국내 시장에서 익숙하지 않은 5인치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 배터리보다 효율이 40%가량 높은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도 LG전자의 일체형 배터리에 힘을 보태준다. 리튬 폴리머 배터리는 다른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 같은 용량으로 1.5배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배터리 교체가 어려운 일체형 배터리의 단점을 고효율 배터리로 극복하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일체형 배터리는 충전이 쉽지 않고 오래 쓰면 성능도 떨어지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소비자들이 선호도가 높지 않다”며 “그런데도 LG전자가 일체형 배터리를 선택한 것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크게 밀리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어떤 제품을 일체형으로 만들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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