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누션'의 멤버 지누(본명 김존)가 돈방석에 앉을 수 있게 됐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상장 당시 받은 스톡옵션 행사로 평가 차익만 14배를 넘는다.
2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공시를 통해 등기임원 황보경씨 등 3명과 미등기 임원 김존씨, 직원 13명 등 17명이 모두 주식매수 선택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총 34만8560주를 행사했고, 행사 가격은 주당 3214원이다.
전날 종가로 계산하면 이들의 평가 차익은 1530%, 이날 종가 기준으로는 1426%에 달한다.
특히 힙합그룹 지누션의 멤버이자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대외협력이사인 김존씨는 교부받은 신주 4만7000주를 모두 행사했고, 이를 통해 상당한 평가 차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행사가격 3214원으로 주식 4만7000주를 사들였는데, 만약 이 수량을 이날 종가로 모두 매도한다고 가정하면 그는 21억5429만2000원 정도의 순이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회사 임원들과 달리 투자자는 울상을 짓게 생겼다. 이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크게 내렸는데, 이는 한 번에 34만주 이상의 물량이 쏟아지리라는 우려감 탓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날보다 3350원(6.39%) 하락한 4만9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 전문가들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상승하고 있던 터라 주식매수 선택권을 행사하기 적절한 시점이었다고 말한다. 최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제일모직과 벌이기로 한 한류 패션사업과 2분기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다. 6월 이후 주가는 13.2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