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쟁 TV제조업체인 소니와 파나소닉이 한국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고정밀 차세대 TV인 유기 발광다이오드(OLED) TV용 패널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오랜 경쟁관계인 소니와 파나소닉이 제휴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2013년부터 OLED 패널과 TV를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OLED TV 양산에 나선다.
AP통신은 오랜 경쟁관계인 소니와 파나소닉이 손을 잡게 된 것은 TV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밀린 절박한 상황을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양산 시기를 앞당기는한편 연구개발 비용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소니와 파나소닉의 제휴가 “일본 전자업체들이 고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같은 제휴는 이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치는 “OLED TV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정확하지 않지만, 일본 제조업체들이 투자를 시작하지 않으면 OLED TV 시장이 커졌을 때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소니는 2007년 11인치형 OLED패널 탑재 TV를 가장 먼저 만들었지만, 가격이 비싸고 화면이 크지 않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현재 전 세계 TV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1위(23.8%)와 2위(13.7%)를 기록하고 있고 그 뒤를 소니(10.6%)와 파나소닉(7.8%)이 잇고 있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밀리면서 계속해서 적자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