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된 제24회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서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권성훈 서울대 전기공학과 교수에게 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구자경

LG명예회장(LG연암문화재단 이사장)의 인재 사랑이 24년간 계속되고 있다. 구 명예회장은 글로벌 인재육성과 우리 학문 수준의 세계화를 위해 1989년부터 LG연암문함재단의 ‘연암해외연구교수 지원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 사업은 연구성과가 뛰어난 대학교수 30명을 선발, 1인당 연간 3000만원 상당의 해외 연구비를 지원한다. 지난해까지 선발된 교수는 627명으로, 186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됐다.

구자경 명예회장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회 LG연암문화재단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서 “교수진의 경쟁력이 곧 대학의 경쟁력이고 대학의 경쟁력은 바로 국력과 산업의 경쟁력으로 연결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해외연구교수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구 명예회장은 “한국대학들의 위상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지만, 세계를 리드하는 수준이 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구자경 명예회장은 “천연자원이 부족하고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가 의존할 것은 결국 사람과 기술뿐”이라며 “교수 여러분들이 스스로 자기 분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학자가 되실 뿐 아니라 창의적인 인재를 많이 키워서 기업과 사회로 보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본무 LG 회장, 강유식 ㈜LG 부회장, 김반석 LG화학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부회장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모집에는 총 66개 대학에서 212명이 지원해 7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선발된 교수 가운데 박석호 전남대 기계시스템공학부 교수와 김교성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각각 박테리아 로봇 개발, 복지국가와 빈곤 관련 연구 활동으로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후에 등재됐다.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로부터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한 백상헌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도 선발돼 지원 사업의 권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