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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사회'에 호신·학교폭력 예방 앱 봇물

  • 이종현 기자
  • 입력 : 2012.06.03 06:00

    살인, 강간, 학교폭력이 연일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다. 검찰이 희대의 살인마 오원춘에게 사형을 구형했지만, 검찰과 경찰 같은 공권력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

    강력범죄에 대한 불안과 함께 안전을 지켜주는 다양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도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가 출시한 ‘여성안심귀가’ 앱은 실시간으로 위치 정보를 지인에게 보내준다. 미리 출발지와 목적지, 교통수단을 설정해놓으면 된다. 만약 지정된 경로를 이탈하거나 도착시간을 초과하면 지인에게 경고메시지가 발송되고, 112로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단축버튼도 있다. 택시 탑승 중 위치정보를 지인에게 계속 보내주는 ‘택시탔숑’ 앱도 있다.

    유료 앱인 ‘레이디가드’는 실시간 위치 정보 외에 가상으로 전화가 오도록 하는 기능과 호신벨 기능을 담고 있고, 경찰 지구대 위치 정보도 제공해준다.

    ‘늑대다’ 앱은 성범죄자 주거지 등 우범지역에 접근하면 경보를 울려 알려주고, 택배나 음식배달을 받을 때 집안에 남자가 있는 것처럼 꾸밀 수 있는 남성음성지원 기능도 탑재했다. 온세텔레콤이 출시한 ‘투넘버플러스’ 앱은 가상의 050 번호를 지원한다. 휴대전화번호의 노출을 막기 위해서다. 온세텔레콤 관계자는 “콜택시를 부르거나 배달을 주문할 때 노출되는 여성들의 휴대전화번호가 범죄에 악용되기 쉽다”며 “가상번호로 번호 노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블랙스톤이 출시한 실시간 학교폭력 방지 앱 '모바일가디언'./블랙스톤 제공
    블랙스톤이 출시한 실시간 학교폭력 방지 앱 '모바일가디언'./블랙스톤 제공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을 위한 앱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벤처기업 블랙스톤이 개발한 ‘모바일가디언’은 휴대폰을 통한 학교폭력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앱이다. 폭력적인 단어나 비속어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청소년이 받으면 부모에게 바로 통보해준다. 예컨대, ‘맞을래’라는 단어가 문자메시지에 있으면 미리 등록해놓은 부모에게 통보되는 식이다. 블랙스톤은 1000여개의 키워드를 등록해놨다. 김형표 블랙스톤 대표는 “휴대폰을 통한 학교폭력이 심각하다는 생각에서 개발에 착수했다”며 “학교폭력을 줄이는데 조금이라도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가 직접 개발한 앱도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2월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 ‘굿바이 학교폭력’ 앱을 개발해 배포하고 있다. 이 앱은 청소년이 긴급 상황 때 보호자와 인근 경찰서에 자동으로 현재 위치를 보내주는 기능과 학생상담센터인 ‘Wee클래스’와 ‘Wee센터’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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