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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閑담] 총선 결과에 촉각 세우는 주식시장

  • 박의래 기자

  • 입력 : 2012.04.08 13:50

    총선을 사흘 앞두고 주식시장에서는 일명 정치 테마주를 중심으로 총선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총선 결과에 따라 정치테마주들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선거 결과에 따라 일명 박원순 테마주들은 주가가 급등한 반면 나경원 테마주들의 주가는 급락한 바 있다.

    가장 주목되는 종목들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을 대표하는 두 인물의 이름을 딴 일명 박근혜 테마주와 문재인 테마주다.

    먼저 박근혜 테마주의 경우 박 위원장이 직접 지역구 총선에 출마하지는 않지만 새누리당을 대표하는 만큼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얼마나 많은 의석을 가져가는지에 따라 주가도 움직일 전망이다. 정치평론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 새누리당의 의석이 120석을 기준으로 그 밑으로 떨어질 경우에는 사실상 패배이며 120~130석이면 '그런대로 버텼다', 130석을 넘어서면 선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17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에도 불구하고 121석을 얻으면서 "쓰러져 가는 집을 지켜냈다"는 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 증권회사 애널리스트는 "새누리당의 선거 결과에 따라 박 위원장의 대선 후보로서의 경쟁력도 동시에 평가받는 분위기인 만큼 새누리당 의석수에 따라 박근혜 테마주들의 주가도 크게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테마주의 경우에는 문재인 상임고문 본인이 직접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만큼 사상구 총선 결과가 중요하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 문 고문의 지지율이 경쟁 상대인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에게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여기에 문재인 테마주의 경우 민주통합당의 총선 결과와 함께 부산과 경남 양산, 김해 등 일명 낙동강 벨트에서의 총선 결과에 따라서도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현재 민주당 내 친노인사들이 대거 출마한 상황에서 문 고문이 이 지역 선거를 사실상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 평론가들은 역대로 야당이 열세인 이 지역에서 민주당이 얼마나 많은 의석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문 고문의 대선 행보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세종시 국회의원에 출마한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의 이름을 딴 이해찬 테마주와 한명숙 민주당 대표의 이름을 딴 한명숙 테마주 등 각종 정치인 테마주들 역시 총선 결과에 따라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정치인들의 선거 결과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한다고 이 결과만을 믿고 회사의 실적도 보지 않은 채 투자할 경우에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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