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등 4대 기업의 연간 광고비가 2년 연속 7조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4개 기업의 평균 광고비는 1조8542억원에 달했다.

2일 조선비즈가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12월 결산법인, 금융회사 제외) 연결기준 감사보고서 중 광고비를 적시한 26개 개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지난해 집행한 광고비는 총 9조4044억원으로 2010년(9조622억원)보다 3.8% 늘었다.

30대 기업 평균 광고비는 2010년 3485억원에서 지난해 3617억원으로 늘어났다.

26개 기업 중 17개 기업이 2010년보다 광고비를 늘렸고, 9개 기업이 광고비를 줄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의 광고비 합계는 7조4171억원으로 2010년(7조3315억원)보다 1% 늘었다.

광고비 집행 상위 4대 기업 중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10년보다 광고비를 3~7% 줄였지만 현대자동차와 기아차는 13~24% 늘렸다. ‘광고 전쟁’이 IT에서 자동차로 옮겨간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업보고서 상 기업홍보비를 포함하면 총 3조5054억원을 광고비로 집행했다. 2010년(3조7773억원)보다 2719억원(7.2%) 광고비가 줄었지만 여전히 국내 기업 중 광고비 집행이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차는 2010년 대비 13% 증가한 1조4155억원, LG전자는 3.6% 감소한 1조2910억원, 기아차는 24.3% 증가한 1조2051억원을 광고비로 썼다.

26개 기업 중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 기아자동차를 제외하고는 아모레퍼시픽이 3545억원으로 광고비를 가장 많이 썼다. 그 뒤로 롯데쇼핑(2965억원), KT&G(2660억원), LG생활건강(2314억원) 등 연예인 TV광고를 많이 하는 유통업체들이 광고비 집행 상위 기업에 꼽혔다.

반면 26개 기업 중에서는 고려아연과 포스코##의 광고비가 각각 3억원, 12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시총 3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 상에 광고선전비를 적시하지 않은 하이닉스, SK텔레콤, 삼성중공업, 삼성전기는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다.

사업보고서상 광고비 기재 기업 26개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