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속옷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방송인 주병진(53)씨가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3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주씨는 지난 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프랜차이즈 정보공개서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사업을 위해서는 공정위에 정보공개서를 신고,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맹점을 모집할 수 없게 된다.
지난 2005년 개인사업자 형태로 사업을 시작한 주씨는 ‘비밀(B.meal)-스노우스푼’이라는 상호로 대표이사 직함을 가지고 있다. 과거 ‘해피투게더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지낸 김현기씨도 이사직에 이름을 올려 가맹사업을 총괄한다.
브랜드명은 ‘스노우스푼’으로 저지방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지향한다. 주씨는 이 브랜드명을 특허청에 출원 및 등록한 상태다. 5년간의 준비 끝에 지난 2010년 홍대 상상마당 인근에 1호점을 오픈했고, 일산점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분당 야탑과 잠실 롯데월드, 대전 둔산동에 잇달아 매장을 냈다.
젤라또 등 이탈리아 아이스크림류를 주로 판매하면서 커피, 피자, 파스타, 케이크, 마카롱 등 메뉴를 확대해 종합 외식 브랜드로 탈바꿈을 하고 있다. 특히 손님이 직접 아이스크림과 토핑을 선택하는 셀프 방식을 채택해 기존 아이스크림점과 차별화를 뒀다.
스노우스푼은 개인 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창업설명회를 열고, 가맹점주도 모집할 계획이다.
주씨는 연예인 출신의 ‘성공한 사업가 1호’로 분류된다. 연예 활동에 한창이던 1990년 속옷 업체
좋은사람들##을 설립하고 ‘제임스딘’ ‘보디가드’ ‘예스’ 등 속옷 전문 브랜드로 큰 성공을 거뒀다. 1000억원대 매출의 회사로 만들어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키며 왕성한 경영 활동을 보였지만 2008년 회사를 18년 만에 매각하고 휴식기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는 작년 다시 복귀해 MBC ‘주병진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