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정벌레 날개 모방, 접착력 3배 강한 '찍찍이' 개발

조선일보
  • 이영완 기자
    입력 2012.02.07 03:03

    서울대 서갑양 교수 연구팀

    국내 연구진이 딱정벌레의 날개를 모방해 일반 벨크로(Velcro·일명 '찍찍이')보다 접착력이 3배 강력한 접합 장치를 개발했다. 신발·옷에서 단추나 지퍼 대신 쓰이는 벨크로는 꺼끌한 쪽과 부드러운 쪽을 붙여 떨어지지 않게 하는 장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서갑양 서울대 교수(기계항공공학) 연구팀이 딱정벌레 날개에 나있는 미세 털의 원리를 이용해 강력한 접합장치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분야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1월호 표지<사진>논문으로 실렸다.

    딱정벌레는 날개를 접으면 몸통과 날개, 등껍질 사이에 나있는 미세한 털들이 서로 겹쳐지면서 옆에서 잡아당겨도 떨어지지 않는다. 전기적으로 중성인 분자들이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을 때 서로를 잡아당기는 힘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고분자물질 기판 위에 지름 3~5㎛(1㎛는 100만분의 1m), 길이 30㎛의 미세 털을 만들었다. 두 기판을 붙이면 1㎠당 결합력이 벨크로의 3배에 가깝게 나왔다. 벨크로는 갈고리와 고리 구조가 각각 있어야 하지만 새로운 접합 장치는 같은 모양의 미세 털만 필요해 제작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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