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모터쇼인 '북미 국제 오토쇼(NAIAS,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이날 디트로이트 중심부에 있는 약 6만5000㎡(1만9700평) 규모의 코보센터에 언론 사전공개를 시작으로 개막한 모터쇼는 22일까지 열린다.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와 한국의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전 세계 40여개 업체가 참가해 50여개 브랜드와 500대 이상의 차량을 전시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에 전세계 취재진들이 공개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차(World Premier)는 지난해와 비슷한 40여종이다. 조직위원회는 관람객이 지난해(73만5000명)보다 소폭 늘어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모터쇼에서는 몸집을 줄인(다운사이징) 중·소형차가 대세를 이루며 친환경 하이브리드카, 미래형 콘셉트카가 다수 선보였다.

한국에서는 현대·기아차와 한국GM이 참가했다.

현대차는 터보 엔진을 탑재한 벨로스터 터보를 전 세계 시장에 처음 공개하며, 제네시스 쿠페 F/L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양산차 12대와 엘란트라 전기차, 투싼 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2종 등 총 17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기아차 역시 K5 레이스카와 K5 하이브리드, 쏘울, 포르테 등 완성차와 쇼카 등 19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특히 모터쇼에서 발표되는 ‘북미 올해의 차’에 후보로 오른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최종 승자가 될지도 관심사다. 미국과 캐나다 자동차 전문기자 50명의 투표로 결정되는 이번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10~11시쯤(디트로이트 현지시간 8~9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제너럴모터스(GM)는 한국GM이 개발을 주도한 소형 해치백 쉐보레 아베오(현지명:소닉 RS)와 대형차 중심의 캐딜락에서 선보이는 콤팩트 세단 ATS를 내놨다. 크라이슬러는 닷지 브랜드의 스포츠 세단 차저 레드라인과 콤팩트 세단 2013년형 닷지 다트를 소개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도요타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콘셉트카 ‘NS4', 2012년형 프리우스C 해치백 양산형 모델, 닷지, 벤틀리 신형 '컨티넨탈 V8', 볼보 콘셉트카 '유(YOU)', 크라이슬러 '200 슈퍼S1', 아큐라 고성능 하이브리드 'NSX 콘셉트카', 렉서스 ‘LF-LC 쿠페'

도요타는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NS4’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도요타는 지난해 12월 도쿄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L당 35.4㎞(일본 기준)의 고연비의 프리우스C 해치백은 미국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도요타의 고급브랜드인 렉서스는 새로운 ‘LF-LC’ 스포츠 쿠페를 선보였다.

혼다는 고성능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NSX’ 콘셉트카를 전시하고, 닛산은 크로스오버 SUV ‘패스파인더’ 콘셉트카와 소형 밴 ‘NV200’ 전기차 등을 출품했다.

이외에도 BMW는 5시리즈 하이브리드 모델인 ‘액티브 하이브리드 5’를 처음 내놨고 메르세데스-벤츠는 2013년형 6세대 ‘SL 로드스터’를 처음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