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맘을 잡아라" 유통업계 앱 서비스 확대

조선비즈
  • 김명지 기자
    입력 2012.01.03 16:55 | 수정 2012.01.03 18:59

    분유, 기저귀,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어플)이 진화 중이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젊은 엄마들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지금까지 유통업계가 개발한 무료 어플이 기업 홍보용 구색 맞추기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주부의 실질적 요구를 반영한 ‘고객서비스’용 어플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마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이마트메뉴(왼쪽)와 이마트투데이 초기화면



    3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인 ‘앱솔루트 아기똥 솔루션’을 2세대(G) 휴대폰과 컴퓨터로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 메시지(MMS)와 홈페이지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앱솔루트 아기똥 솔루션’ 어플은 아기똥으로 자녀의 건강을 자가 진단할 수 있는 서비스로 아기의 개월 수, 수유형태, 이유식 여부 등의 조건에 배변 횟수, 모양, 색깔 등을 입력하면 즉석에서 아기의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이마트는 최근 스케쥴 관리와 노트 기능을 통합한 어플인 엠칼(emmcal)을 개발하고 무료 배포 중이다. 엠칼은 이마트(e-mart)와 캘린더(calenda)를 결합한 합성어로 스케쥴 관리 서비스와 이마트몰을 연동해 모바일로 손쉽게 상품을 살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매장 내 할인정보를 제공하는 ‘이마트투데이’과 다양한 음식 조리법을 담은 ‘이마트 메뉴’등의 어플로 주부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다.

    업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일하는 엄마’가 늘어나면서 유통업계에서 이들 수요를 잡을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직장을 다니는 여성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야 하는 만큼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데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아 소매 유통업계에서 물품 구매력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초보엄마라고 밝힌 한 주부는 “육아기록을 남기기 위해 출산휴가 3개월 동안에는 육아공책을 열심히 썼었는데 복직하고 나니 도저히 짬이 안 나더라”면서 “육아 관련 어플 가운데 기업에서 제공하는 무료 어플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용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젊은 주부와 워킹맘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살림과 육아를 하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유통업종에서 구매력 매우 높은 축에 속해 무시할 수 없는 군에 속한다”고 귀띔했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를 따르면 전국 소매유통기업 207곳 가운데 73.6% 모바일마케팅 활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8.5%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파악했다.

    매일유업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아기똥 솔루션'
    산후조리를 하는 산모들 사이에도 스마트폰 어플에 대한 수요가 높다. 바깥출입이 쉽지 않아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보내고 쇼핑을 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기저귀업체들은 앞다퉈 육아 전용 어플을 내놓고 있다. 하기스의 ‘아기수첩’은 1~2세 영아용 교육 프로그램인 ‘소리카드’로 차별화했고, 깨끗한 나라의 ‘보솜이’는 육아수첩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결합해 자신의 자녀뿐만 아니라 다른 아기의 엄마들과 서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 보솜이 육아수첩 어플은 지난해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가 주관하는 ‘스마트 앱 어워드 2011’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과거에 어플이 할인쿠폰이나 행사상품을 중심으로 노출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면, 이번에 출시한 엠칼은 고객서비스를 극대화한 상품”이라면서 “앞으로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 접점을 넓힐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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