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크래프칙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사장

존 크래프칙(Krafcik·50) 현대자동차 미국법인(HMA) 사장이 차기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크래프칙 사장은 현대자동차를 미국 내 '빅5' 반열에 올려놓는 데 공헌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자동차 업계 '스타 경영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앨런 멀랠리 현 포드 대표가 2년 내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드가 차기 대표 후보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크래프칙 대표가 4명의 내·외부 인사 후보 중 한 명"이라고 포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크래프칙은 포드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전직 포드맨'이다. 스탠퍼드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포드 제품개발 엔지니어 등을 지낸 그는 2004년 현대차에 스카우트됐다. 2008년부터 법인장으로 HMA를 이끈 그는 미국 금융위기 때 현대차를 구입한 소비자가 1년 내 실직이나 파산을 당해 할부금을 내기 힘들 경우, 차를 되사주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주목받았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2008년 점유율이 3.0%였으나 지난해에는 53만8000대를 팔아 4.6%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