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브라질에서 근로자 노동착취 문제로 현지 검사들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AFP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삼성전자 브라질 공장은 상파울로에서 100Km 떨어진 캄피나스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에서 다수의 근로자들이 노동착취를 문제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곳에는 3500명 정도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은 노조에 속해있다.
한 근로자는 과도한 노동으로 왼쪽팔에 문제가 생겼으며 “내 스스로 머리를 빗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30세 근로자는 “나는 이 같은 고통을 겪기에는 너무 어리다”며 목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브라질 검사들은 생산 압박과 모욕, 물리적 공격 등을 포함한 조사를 진행중이며, 다수의 근로자들이 우울증과 건강문제, 심리적 압박을 겪고 있다고 조사원들은 밝혔다. 근로자들은 자신의 일자리를 잃을까봐 그동안 노동착취 문제를 말하지 못했다고 보도는 설명했다.
AFP는 삼성전자가 지난 8월 법정에서 노동착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0명 이상의 근로자들에게 28만7000달러를 배상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검사들은 이번 사건이 문화적 차이 때문이며,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브라질에 공장을 두고 있는 한국 회사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같은 보도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이어 국내·외 임직원의 복지와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브라질을 포함해 해당 국가의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지인과 소통과정에서 꾸짖거나 하는 일이 일부 있었지만,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현재는 인격모독예방 교육을 연 2회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브라질법인이 5년전부터 근골격질환 예방전문업체와 계약을 맺어, 제조 전 공정에 대한 개선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상금지급건도 검찰이 운영하는 사회복지기금에 50만헤알(약 3억2900만원)을 지급하도록 조정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