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ML5’가 스마트TV의 사용자경험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입니다. 머지않아 아이패드(태블릿PC)처럼 빠른 애플리케이션(앱) 구동이 TV에서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북미 최대 인터넷채널 서비스업체 넷플릭스의 리드 헤스팅스 최고경영자(CEO)는 22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스마트TV 글로벌 서밋 2011’에 기조연설자로 나와 이렇게 말했다. 헤스팅스 CEO가 말한 HTML5는 최신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 규칙으로, 이를 이용하면 인터넷 접속프로그램(브라우저)으로 문서확인, 동영상 재생, 사용자 위치파악 등의 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다.

리드 헤스팅스 넷플릭스 CEO

“1년 전만 해도 HTML5는 아이패드 상에서 터치 위주의 원시적인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제스처나 동작을 인식하며 앞으로 빠른 속도로 스마트TV의 인터페이스 발전을 지원할 것입니다.”

헤스팅스 CEO는 “PC나 스마트폰처럼 TV에서도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버튼 하나로 자유로운 검색이 가능해지면 많은 사람들이 TV를 이용해 인터넷검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스팅스 CEO는 이어 “향후 20년 안에 인터넷 비디오가 기존의 1차원적인 TV방송을 대체할 것”이라며 “TV 광고 역시 사용자 맞춤형으로 진화, 광고효과가 지금보다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마트TV가 네가지 형태로 TV업계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견했다. 우선 콘텐츠를 빠른 속도로 판매할 수 있으며, 단순한 모니터 기능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터치 뿐만 아니라 음성인식, 제스처 인식 등을 지원하고 오디오·비디오 기술 측면에서도 혁신이 이뤄져 또 다른 TV세상을 열 것이라고 했다.

리드 헤스팅스는 지난 1997년 넷플릭스를 창업, 인터넷 스트리밍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45개국에서 2000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