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경제 年2조7000억… '네티즌 낚시' 판친다

조선일보
  • 김희섭 기자
    입력 2011.11.15 03:00

    온라인 쇼핑몰 6만개 중 6000개가 블로그·카페… 소비자 보호장치는 없어

    올 한 해 일부 파워블로그(대중적 인기도가 높은 개인 홈페이지)와 대형 인터넷 카페(동호회)에서 발생하는 상품의 매출 총액이 2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터넷 블로그와 카페 관련 경제 규모는 매년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전자상거래법 등 관련 규정의 정비를 통해 소비자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 공동구매 등을 통해 발생하는 이른바 '블로그 경제'의 매출 규모는 전체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27조원)의 10%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성경제 공정위 전자거래팀장은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1만~2만원짜리 소액 물품을 공동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거래 건수로 따지면 전체 전자상거래의 10%를 훌쩍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온라인 쇼핑몰 6만여개 중 6000개가량이 블로그·카페 형태로 운영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블로그 가운데 공동구매·광고·물품판매 등을 하는 곳은 너무 많아 추정조차 힘든 실정이다.

    정식 온라인 쇼핑몰은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안전결제·환불 등 각종 소비자 보호 규정을 지켜야 한다. 하지만 블로그·카페는 인터넷 포털에 회원 가입만 하면 곧바로 개설이 가능하기 때문에 법적 규제를 벗어나 영리 활동을 벌이기가 용이하다. 이 때문에 파워블로거들은 기업에서 돈을 받고서도 마치 자신의 개인 의견인 것처럼 제품 사용기를 올리고 일반인들에게 구매를 추천하며 돈을 벌어왔다.

    공정위가 네이버·다음의 대표 블로그와 카페 50곳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보호 규정을 지키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한국소비자원이 작년 8월 인터넷 카페 형태로 운영되는 쇼핑몰 108곳을 조사한 결과 80.5%가 사업자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숨기고 있었다. 인터넷에서 사기를 당해도 어디에 항의해야 할지 기본적인 연락처조차 밝히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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