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은행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금융당국의 전월대비 가계대출 증가 가이드라인을 넘겨 가계대출 잔액 억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지난 6월 말 가계부채대책을 내놓고 가계부채 증가율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이내에서 관리키로 하고 은행들의 가계부채 증가율을 각각 전월대비 0.6% 이내로 관리하라고 지도하고 있다.

28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이달 중순 전월대비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이 당국의 가이드라인인 0.6%를 넘겼다. 신한은행도 최근 전월대비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이 0.6%를 넘었다.

농협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액수가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넘어 (대출)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당국의 가이드라인 안팎에서 대출잔액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8월 전월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이 0.6%를 넘지는 않았지만 그에 근접하는 수준이어서 가계대출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의 경우 7월 전월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이 1.38%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역시 같은 기간 가계대출이 지난달에 비해 1% 늘었고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0.72%, 0.68%씩 가계대출이 증가했었다.

한편 은행들은 다음달 추석 연휴를 맞아 가계대출과는 별도로 중소기업 대출은 충분히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은 추석 중소기업 대출을 2조원가량 공급할 계획이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추석 중소기업 특별대출을 1조5000억원과 1조원가량 공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