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비수기에 증시 하락까지 겹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세시장은 매물부족으로 오름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22~26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0.02% 하락했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0.01%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수요가 크게 늘진 않았지만 재계약이 증가한 반면 매물은 부족해 상승세다. 서울 0.10%, 신도시 0.07%, 수도권 0.0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 거래 지지부진, 중개업소 '개점휴업'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반짝 상승'이 꺾이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은평구가 0.20% 떨어졌고, 송파(-0.07%)·강동(-0.04%)·금천(-0.03%)·양천(-0.03)구도 하락했다. 특히 은평구는 거래가 없는 가운데 입주 3년차의 일부 뉴타운 단지들이 양도세 비과세요건이 충족되면서 가격이 하락 조정된 매물이 다수 나오고 있다.
은평뉴타운상림마을의 중대형 면적은 1000만~1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송파는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중대형 면적이 2500만원 정도 내렸고, 주공5단지는 거래 부족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인 강동구 둔촌주공1단지는 750만~1250만원 떨어졌고, 입주 3년차를 맞는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는 중대형면적이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 중에는 하락세가 지속되던 산본이 보합으로 한 주를 마쳤고, 분당과 일산은 각각 0.03%, 0.01% 하락했다. 분당구 서현동 '효창대우', 이매동 '아름한성'이 500만원 정도 내렸다. 다만 평촌은 0.03%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과 과천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과천의 경우 보금자리지구 지정 영향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인천이 0.07%, 과천 0.06% 하락했고, 김포와 구리도 각각 0.04%, 0.02% 떨어졌다. 김포는 올해 4000여 가구의 신규 입주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 전세시장 상승세, "가을 전세난 온다"
서울의 전세시장은 전주보다 0.10% 올랐다. 가을 전세난을 우려하는 수요가 몰린데다 매물이 동났기 때문이다.
송파구와 양천구, 도봉구가 0.17% 상승했고, 강동과 마포, 서대문이 0.15~0.16%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는 1000만원 정도 전세금이 상승했고, 풍납동 '쌍용'과 신천동 '장미' 1·2차 등도 500만원 정도 올랐다. 양천구는 수요는 별로 없었지만, 물건부족으로 값이 상승했다. 목동신시가지3·5단지가 5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신혼부부 수요가 몰린 산본이 0.14% 상승했고, 분당 0.10%, 평촌 0.04%, 중동 0.03%, 일산 0.02% 순으로 올랐다. 산본동 개나리주공13단지, 금정동 다산주공3단지 등이 250만원 정도 상승했다. 분당은 신분당선 개통이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수요가 몰렸다.
수도권에서는 전세금이 저렴한 안산(0.19%)과 안성(0.18%), 화성(0.17%)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안산에서는 본오동 신안 1차와 선부동 군자주공 10·12단지가 250만~300만원 상승했고, 안성은 공도읍 '주은풍림', '공도지구어울림1단지' 등이 50만~100만원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서 전세 수요가 차츰 늘어나고 있다"며 "9월 추석 전후로 오름세는 더욱 가팔라 질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 2011.08.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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