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원전(原電) 사업을 발주한 원자력공사(ENEC)가 국내외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벌여 온 자금조달 작업이 국제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2개월이상 밀리고 있다.
하지만 UAE원전 사업의 협력 파트너인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전력은 "UAE 현지 공사는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고 자금조달만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원전 건설은 UAE 자체자금으로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8일 금융업계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원자력공사(ENEC)가 원전 건설자금 확보를 위해 HSBC와 크레디트스위스, 스탠다드차타드 등 해외 대형 금융회사에 대주단 구성을 제의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결론을 보지 못하고 있다.
당초 원자력공사(ENEC)는 빠르면 6월 중, 늦어도 7월 초 국내외 금융회사들로 대주단 구성을 마무리해 100억달러가량을 조달한다는 계획이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여 UAE원전 대주단 구성이 2개월이상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UAE원전 대주단 구성이 밀리면서 수출입은행의 원전 지원금융 확정도 늦어지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우리나라의 원전사업 수주에 따라 최대 100억달러를 매년 10억달러씩 UAE원전 건설사업자에 대출해줄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해외 금융회사들이 대주단 구성을 미루면서 수출입은행이 지원할 구체적인 대출 규모나 금리 조건 등이 정해지지 못하고 있다. 원자력공사(ENEC) 관계자들은 지난 6월 초 방한해 수출입은행을 방문해 자금조달 계획을 협의한 바 있다.
한편 일부 국내은행도 당초 UAE원전 대주단에 참여해 원전 건설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지만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해외 대형 금융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신중하게 검토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 2011.08.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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