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변가 잡스의 '말말말'

조선비즈
  • 장우정 기자
    입력 2011.08.25 09:22

    스티브 잡스(55)가 애플의 전설로 남게 됐다.

    잡스는 24일(현지시각)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같은 혁신 제품들을 잇달아 내놓으며, 기계를 가지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새로 정의한 인물로 오래도록 회자될 것이다. 잡스는 입을 통해 놀라운 영업 기질을 발휘했던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관련해 잡스의 유명한 일화를 소개했다.

    - “기술은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줄 뿐”
    잡스는 “기술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꿀 수는 없다”면서 “다만,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고,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당신이 선천적 결함이 있는 아이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당신은 기술을 통해 (같은 경험을 가진) 다른 부모들이나 의학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집단과 연락할 수 있다”며 “기술을 경시하는 게 아니라 이런 엄청난 영향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 IT 업계 종사자이면서도 ‘기술 만능주의’적인 접근법을 버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 “창의성은 기존에 있는 것들을 모아놓은 것에 불과”
    잡스는 새로운 것을 창조해 세상을 움직인 아이콘으로 불리지만, 사실은 기존에 나와 있는 것들을 잘 모아 ‘혁신’이란 이름으로 포장해내는 귀재였다. 창의성에 대한 그의 생각을 보면 사실이 분명해진다. 그는 “창의성은 단지 현존하는 것들을 잘 연결한 것이다. 창의적인 사람들에게 ‘대체 그런 것들을 어떻게 했냐’고 묻는다면, 그들은 조금 죄책감을 느낄 것이다. 그들이 새로운 것을 뚝딱 만들어낸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온 것들을 잘 묶어 경험을 연결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집중과 단순함이 내 철학”
    단순한 디자인으로 5살짜리 아이들도 직관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 잡스의 오랜 슬로건이 반영된 결과물이었다. 그는 10년여 전 비지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집중과 단순함은 내 오랜 슬로건 중 하나였다”며 “단순함은 복잡한 것보다 한 단계 위이기 때문에 오히려 달성하기 어렵지만, 일단 경지에 오르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6년에도 “지금 나와있는 소비자 제품들을 보면 디자인이 참 복잡하다”면서 “디자이너들이 좀 더 우아하고 단순한 기계를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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