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심사받으며 퇴출 위기에 내몰렸다 살아난 보광티에스와 초록뱀미디어(047820)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보광티에스와 초록뱀은 분기 매출액이 3억원에 미치지 못하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렸었다.
19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전자부품을 판매하는 보광티에스는 전날보다 75원(8.23%) 급락한 836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7일 최근 분기 매출액 3억원 미만 사유가 해소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매매거래정지 조치가 해제됐으나 투자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은 모습이다.
보광티에스보다 하루 더 늦은 18일 분기 매출액 3억원 미만 사유를 해소한 시트콤 제작 업체인 초록뱀의 주가는 급등했다. 초록뱀은 거래가 다시 시작된 첫날 전날보다 220원(14.77%) 오른 1710원에 거래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보광티에스와 초록뱀의 주가가 이처럼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것은 두 기업의 경영 안정성에 투자자들이 다른 점수를 매기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광티에스의 경우 비록 거래가 재개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한국거래소로부터 부실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은 다른 기업에 비해 퇴출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를 꺼리게 된다.
반면 초록뱀은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업종 전반의 호황에 따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 미디어ㆍ엔터 관련주들은 실적 개선과 함께 콘텐츠 사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주가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줄기세포 화장품 판매 업체인 에스티씨라이프는 여전히 매매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에스티씨라이프는 자기자본의 55%가 넘는 대규모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보광티에스, 초록뱀과 함께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심사를 받아왔다.